“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. 여러분에게 힘을 누릴 자격은 충분하다는 것을.”

 

“여러분의 증언이 앞으로의 재판과 엄벌에 힘이 될 수 있게, 서명을 부탁합니다.”

“이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활동이며, 여러분을 드러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.”

“하지만 그것으로 증언은 효력을 가지겠지요.”

“지난 일을 증명하고 악행을 처벌하고, 그렇게 새로운 길목에 들어설 것입니다.”

 

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사람들만이 온전히 서로를 보고 있습니다.

무엇이든 한 번 알게 되었다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.

그전까지 모르고 지내온 것들, 혹은 모르고자 했던 것들이 저 너머로 지나갑니다.

우리, 낯선 이들에게 다시 인사합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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