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고 입구를 열고 바깥으로 이동하면 지구와 다른 공기가 여러분을 반깁니다.

건조하기도, 뜨겁기도, 익숙하지 않은 향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.

어두운 하늘에 별빛이 떠 있고, 도로는 은빛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.

정차된 열차에 올라탑니다. 드라시코스당에서 보낸 안내원이 여러분을 둘러쌉니다.

허공을 가르는 반투명한 선로 위를 열차가 빠르게 이동합니다.

 

열차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 그리고 우주선과…….

그곳에 서서 보면 K-9810 행성의 길을 거니는 외계인의 모습이 보입니다.

스무 명 남짓한 외계인의 모습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으며, 그들의 일상을 이어나갑니다.

모두 웃는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은 평화를 누립니다.

지금까지 그들이 지켜온 평화의 가치는, 그런 것입니다.

지금까지처럼 모두가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도록…….

돌아갈 시간이라고 그들은 이야기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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